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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60·70년대 '詩心' 되살아나다

'2005 싸롱 시화전' 개막

전주문인협회가 구도심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련한 '2005 싸롱 시화전-문학과 함께하는 작은 잔치'가 15일 오후 7시 전주시 경원동 남연다방에서 개막했다. ([email protected])

옛 아리랑제과 사거리부터 동문거리 사거리까지는 시심(詩心)을 키워내는 곳이었다.

 

6·7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전북의 문인들과 화가들의 사랑방이었던 거리. 비좁아진 골목들은 이제 남루해졌지만, 신석정 박봉우 최진성 김옥생 원영애 등 세상을 떠난 문인들의 숨결까지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전주문인협회(회장 정희수)가 구도심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음을 모은 ‘2005 싸롱시화전-문학과 함께하는 작은 잔치’가 15일 오후 7시 전주시 경원동 남영다방에서 개막했다. 6·15 선언 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있다.

 

눅눅한 공기와 푹 꺼진 소파, ‘석다방’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낡은 다방 벽에는 문인들의 시 40여편이 내걸렸다. 작고문인에 대한 묵념은 시혼을 불러내는 경건한 의식. 조미애 주봉구 김미림 김서운 이여산 김용옥 이운룡씨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이기반 시인은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석다방을 찾아오기도 쉽지않았다”며 “모든 것이 새 것을 찾는 시대 우리는 추억을 그리워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조미애 시인은 “이 거리에서 문인들과 어울리다 배가 고프면 우동을 시켜먹었는데 그 때 우동값이 150원이었다”며 옛 기억을 그리워 했다. 이기반 이운룡 박만기 장태윤 소재호 전병윤 박성숙 진동규 김동수 공숙자 최만산 김용옥 정군수 등 주름이 깊게 패인 원로문인들의 외출은 지나온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다.

 

싸롱시화전은 18일까지 계속되며, 시낭송회는 18일 오후 7시 한차례 더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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