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조롬한 바다내음과 장엄하게 솟은 높은 산, 자연스럽게 피어난 꽃들…. 서양화가 고상준씨(52)의 작품 소재는 언제나 그렇듯 풍경과 정물이다.
고향인 군산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하면서도 단체전 이외에는 좀처럼 외출하지 않던 그가 서울로 나들이를 한다.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상갤러리에서 열리는 ‘고상준 네번째 개인전’.
화려한 색채를 주저하지 않고 캔버스 안으로 들여온 작가는 감성적으로 색들을 선정하고 혼합하는 것 같지만, 색채와 물감의 물성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터였다. 그에게 색채는 곧 자연의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붓과 나이프의 적절한 혼용은 선과 면에서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모두 담아내고 있으며, 강한 터치와 뚜렷한 색감이 힘을 싣고있지만 여백의 공간을 통해 한 호흡 쉬어갈 수 있는 여유도 남겨놓았다.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최병길 원광대 교수는 “사물들의 화려하고 선명한 색상, 색상 대조법의 사용, 사물의 본질을 면들의 분석과 종합으로 해석하는 예술관, 갈필과 농필의 조화 등이 관람자들에게 더욱 강렬하고 역동적인 카타르시스를 주고있다”고 평했다.
고씨는 군산교육대와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환경미술협회 전북지회장, 한국미술협회 본부이사 등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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