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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정체·대중화 전승 초점

2005 전주세계소리축제 세부 프로그램 공개

2005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안숙선)가 17일 오전 11시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축제의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9월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올해소리축제는 판소리 중심의 복합적 공연예술축제로서 ‘정체성 강화’와 ‘대중성 확보’를 추진방향으로 삼았다. ‘난(亂), 민(民), 협률(協律)’을 주제로 한 올해 프로그램은 50개 공식초청 공연과 250여개의 자유참가 공연.

 

정통 판소리의 계승과 보존의 의미를 담고있는 ‘판소리 명창명가’와 ‘완창판소리 다섯바탕’은 성격을 강화하고, 프로그램 신설과 판소리 창작 등으로 판소리 대중화와 전승에 초점을 두었다.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이 작사하고 조직위원장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해 직접 부르는 주제가 있는 ‘신작판소리-초혼', 국악에 현대의 연극적 요소를 결합시킨 ‘가족국악뮤지컬-달래먹고 달달, 찔레먹고 찔찔’, 조직위가 올해 처음 공모한 ‘판소리 젊은시선 셋’, 애니메이션과 판소리가 함께하는 ‘애니판소리-한국의 설화 12바탕전’ 등이 주목된다.

 

기획초청 무대는 소리와 현악기, 춤, 그림의 결합을 시도한 ‘윤중강의 현무도’,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영화와 클래식’, 전통예술과 대중문화예술의 생산적 결합을 모색하는 ‘소리, 희희낙(樂)Rock 콘서트’‘소리, 동·GO·동·樂’, 중요무형문화재들의 한 판 ‘굿이야, GOOD!’ 등 전통음악과 양악, 크로스오버, 대중가요 등으로 폭넓은 음악적 성향을 보여준다.

 

3년 동안 각국의 전통음악을 소개해 온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는‘전통과 전위’‘마스터 스페셜’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온 전 세계 전통음악의 현재로 바뀌었다.

 

데일리 퍼레이드, 자유참가 공연, 전국대학창극축제 등 부대행사는 공연과 체험행사로 집중시켰다.

 

개막작 ‘난, 민, 협률-6개의 초상화’는 전북도립국악단 관현악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 소리꾼, 성악가 등이 출연하는 국악과 양약의 조화다.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미작곡가 나효신씨가 작곡을 맡고, 전북 출신 김성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장이 지휘를 맡는다. ‘전주 소리의 선언’(가칭)이 발표될 폐막공연 ‘2005 소동? 소통!’은 국내외 공연단체가 축제기간 동안 합동으로 만드는 창작공연이다.

 

안숙선 조직위원장은 “소리축제가 이 시대의 감성을 표현하는 창작판소리에 의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짧은 시간일지라도 직접 무대에 서기로 했다”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중심으로 우리 소리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세계 소리를 한 데 모아내는 국제적인 축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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