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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짱! 모여라 글세상] 팔걸이 없는 의자

박하늬(익산 이일여고 2년)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팔걸이 의자가 편하다

 

그러나 헤어졌던 가족을

 

얼싸안기 위해서는

 

팔걸이 없는 의자에 앉아야

 

거추장스럽지 않을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녹슨 철조망에 팔을 걸치고

 

얼마나 가슴 졸이며

 

만남을 꿈꾸었을까

 

 

금강산 식당에 앉은 이산가족들

 

그동안 사는 일 고달파서

 

팔걸이 안락의자에 앉았지만

 

이제는 우리 민족이

 

부둥켜안고 마음껏 울 수 있는

 

팔걸이 없는 의자로 바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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