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기시인 다섯번째 시집 「청아한 마음 열고」
“사람들과의 만남과 인연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고, 그 길 위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수십년 써온 시조차 내 손을 떠난 뒤 메아리가 없으면 서운하기도 하지만, 시 쓰는 즐거움이 꽤 큽니다.”
박만기 시인(71)이 다섯번째 시집 「청아한 마음 열고」(도서출판 공익사)를 펴냈다.
1979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은 늦게서야 발견한 서정성의 미학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서정시의 부드러운 리듬 위에 그는 하루하루 변해가는 사계에 대한 성찰, 사회 주변부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인생 여정에 대한 회감을 실어놓았다.
“내 글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기도 했고, 직업때문에 시 쓸 시간이 여유롭지도 못했죠. 아직 부족해서 투박한 미완성의 아쉬움이 곳곳에서 묻어나지만, 청아한 마음을 열고 속깊은 이해로 다독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인은 “나이가 들다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되는 것 같다”며 “생활의 소박함을 담으려 했던 이번 시집에는 유독 가족 이야기를 많이 쓰게됐다”고 소개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첫 해 우리 고장 행사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으로 쓴 ‘횃불을 드높여라 소리도령 행차시다’도 함께 실었다.
남원 출신인 그는 1997년 전북경찰청 과장으로 정년퇴임했다. 전북문인협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시」와 「공무원문학」 편집위원 등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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