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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전체 못찍어 아쉬워요"

독립영화 기대작 '8월의 일요일들' 촬영위해 전주찾은 이진우감독

시나리오와 이미지가 어울리는 공간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이감독. ([email protected])

상업영화 감독 못지않게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제한된 여건 속에서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 독립영화 감독.

 

‘돼지꿈’ ‘GOD’ ‘단순한 열정’ ‘얇은 살갗보다 얇은’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한 이진우 감독(34)이 장편 HD ‘8월의 일요일들’ 촬영을 위해 고향을 찾았다.

 

“전주영상위와 시민들 협조가 좋아 영화 전부를 이 쪽에서 찍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예산문제 때문에 일부만을 촬영하게 됐지만, 우선은 시나리오와 이미지가 어울리는 공간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 독어교육과를 졸업한 이감독은 지역 출신으로는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독립영화 감독이다. 1998년 이후 끊임없이 활동하면서도 제3회 전주시민영화제 독립영화 감독주간 초청과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필름워크샵 등을 통해 고향에 대한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8월의 일요일들’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의 수첩에서 낯선 남자의 이름을 발견한 남편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남자를 찾아 나서면서 겪는 사건들을 보여준다. 양은용, 임형국, 오정세 등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전주 촬영에서는 홍지서림과 전북대 앞, 전북대 고고인류학과 과사무실, 한옥마을 다문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26일부터 28일까지 남원의료원 촬영을 마친 제작팀은 곧 지리산에서의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경험을 가지고 있잖아요. 관객들이 내 영화를 정확히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 자기 경험에 빗대어서 각기 다른 인상을 받아갔으면 좋겠어요.”

 

‘8월의 일요일들’은 ‘독립영화 진영이 올인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립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대작. 독립영화 전문배급사 인디스토리가 제작을 맡게된 첫 작품으로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프로듀서로, 제4회 전주시민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장성연씨가 제작실장으로, ‘아빠’의 이수진 감독과 윤강로 전주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이 조연출로 참여하고 있다. 촬영과 사운드 등 독립영화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과 충무로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들도 제작진으로 대거 참여했다. 이감독은 “느낌이 좋은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J-CGV 디지털 장편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작품을 제작하게 된 이감독은 “독립영화를 하다보면 초기 예산 확보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크랭크인한 ‘8월의 일요일들’은 내년 봄 개봉될 예정이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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