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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문화광장] "스승의 가르침 따라 개성있는 작품들"

송성용 제자들 '37회 강암연묵회전'

어떠한 틀을 주장하지 않았던 스승의 가르침은 세월이 흘러도 제자들 가슴 속에 굿굿히 남아있다.

 

한국 근현대 서단의 거목 강암 송성용(1913~1999) 제자들이 ‘제37회 강암연묵회전’을 연다. 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삶에서나 서예에서나 선생님은 늘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자신의 틀만을 지나치게 고집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제자들의 작품도 개성이 다양하고 저마다 고유한 목소리를 지니게 된 것 같아요.”

 

스승이 떠난 뒤에도 강암연묵회가 흐트러지지 않는 이유다. 김승방 회장은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구심점이 없어 모임이 흩어지지 않을까 염려도 했었다”며 “그러나 서예관과 학술재단 건립 등 생전에 서예학습과 연구 터전을 만들어 놓으신 선생님 덕분에 회원들의 유대관계가 더욱 끈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국전 초대작가 이상의 반열에 올라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은 전통서예의 정통성과 현대서예의 창신성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예와 문인화의 높은 격조다.

 

회원들은 “전북미술은 물론, 한국미술의 흐름을 서예술이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비판과 토론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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