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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의지하며 찾아낸 자신만의 색

'다색전'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다색전' 을 갖는 이인숙 정인수 이건옥씨(왼쪽부터). ([email protected])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척 외로운 일이에요. 서로 마음을 열어놓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 힘든 길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알게된 첫 해부터 용감하게 전시를 열었었다”는 이인숙(51) 양현자(50) 이건옥(50) 정인수씨(45). 유화를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색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만난 ‘다색전’이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를 열고있다.

 

“1993년 YWCA에서 그림을 시작해 다음해 첫 전시를 했어요. 13명 정도였던 회원들은 다음해 다섯명으로 줄었지만, 그 인원이 10여년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요.”

 

40대에 늦깎이로 미술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던 이들은 초기 회원들이 돌아가며 서로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하얀 캔버스를 앞에 두고 막막한 날들도 있었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걸어왔다. 자신만의 색을 찾게된 지금,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림을 그리다 흑백사진으로 외도를 했던 이인숙씨는 그림과 흑백사진의 접목을 시도했다. 작품 역시 대부분 흑백톤과 브라운 계열이다. 삶과 생명에 대해 관심이 많은 양현자씨는 재료의 물성을 탐구해 마티에르를 살렸다.

 

“자연을 노래하고 싶다”는 이건옥씨는 들꽃을 좋아한다.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멀리 봤을 때는 담장 밑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지만 이제는 발밑이 보인다”는 정인수씨는 근접해서 사물을 바라본다.

 

강사희씨(46)가 집안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는 이들은 “다섯명이 열정적으로 뭉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끼어들지 못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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