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회화교육 새방향 모색 학술세미나 열려
‘전통회화의 감상은 일방적인 주입차원이 아닌, 교수와 학습자 쌍방이 묻고 답하고 사고하는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효과적이다. 열린 마음으로 느낌을 받아들이고 표현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재료나 기법을 체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정신을 이어받고자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전통의 재료과 기법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료와 조형 어법으로 작품 세계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전통회화.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전통회화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미술교사들의 모임 ‘전통미술교육연구회’ 주최로 마련됐다. 27일 오전 10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전통회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박영대 광주교대 교수는 ‘전통회화의 감상교육’을 통해 “지도자는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측면의 발문을 유도하고 새로운 견해를 수용하는 태도를 지니고, 학습자는 자신의 경험과 관찰력에 근거해 자유로운 의견을 피력할 때 감상과 표현 교육의 유기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실물이나 실물과 가까운 자료를 통한 감상 기회, 자유로운 시각과 시점, 모필의 특성과 그에 따른 선의 변화, 여백의 정신, 옛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는 자세, 전통회화의 상징성 등을 전통회화 감상 교육의 주안점으로 들었다.
장수고에 재직중인 김기나 회원은 “학교 미술교육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전이며, 교사 스스로 입시체제의 교육에 밀려 미술을 주변교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사부터 미술교육에 대한 자생적인 연구와 주체적인 노력으로 교육가적 소양과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은하 회원(전성중)은 “학교 미술교육의 목적은 기교가 뛰어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적 감각과 정서를 순화하여 바른 심성과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며 미술과의 내용은 체험적 성격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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