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통일연대·현대모터스 서포터즈·전북대 총학생회
“통∼일 조국, 오∼통일 코리아.”
4일 역사적인 남·북 축구경기가 열린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한반도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대형 한반도기를 흔들며 목청껏 ‘통일 코리아’를 외친 500여명의 응원단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경기 시작 1시간여전에 붉은 악마 응원단 맞은편 남측 스탠드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이들은 전북통일연대와 전북대 총학생회·현대 모터스 서포터즈가 공동으로 구성한 북한팀 응원단이다.
‘북녘 축구 선수단을 동포의 정으로 열렬히 환영합니다’ 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건 이들은 관중석을 뒤덮는 대형 한반도기까지 동원, 남·북을 가리지 않고 열띤 응원을 펼쳐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연상시켰다.
“대한민국팀은 든든한 붉은 악마가 있는 만큼 같은 동포인 북한 선수들은 우리가 응원해야죠.”
현대모터스 서포터즈 김선규 회장(30)은 전주에 온 북한 선수들을 위해 전북대 총학생회, 그리고 전북통일연대측과 공동 응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통일연대 총무부장 이현석씨(29)는 “축구를 통해 한민족의 동질감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인 무대”라며 “경기장에서 북한 선수들이 따뜻한 동포애를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전주시내 곳곳에 한반도기를 내걸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한 전북통일연대는 회원들뿐 아니라 전교조 전북지부, 그리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응원단을 모집했다.
또 전북대 총학생회도 지난달말 홈페이지를 통해 150명의 응원단을 모집, 이날 경기장에서 젊음의 열기를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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