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9:52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홍대앞 음악인들 “참담한 심경”

‘음악캠프’ 폐지반대 서명운동

‘라이브음악발전협회’ 및 ‘홍대 앞 문화예술인 협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홍대앞 음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성기노출 방송 사고’와 관련 “우리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은 참담한 심경으로 할 말을 잃었다”며 “머리 숙여 깊숙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홍대앞 모 카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다만 이번에 발생한 우발적 방송사고로 인해 홍대앞 인디음악문화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다른 한편 기존 공중파 음악방송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MBC '음악캠프' 제작진의 노력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순간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가요계에 신선한 자극을 음악산업의 침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만들고 대중음악의 질적 향상을 꾀했던 제작진의 의도가 어떤 이유에서건 폄하되거나 훼손되지를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음악인들 자체 캠페인을 시작하겠다”며 “ MBC 음악캠프의 프로그램 재개를 위해 문화예술계와 대중음악계에 지지 성명운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비대위의 MBC ‘음악캠프’ 방송사고에 대한 홍대앞 음악인들의 입장 전문

 

○…지난 7월 30일 MBC ‘음악캠프‘ 생방송 도중 발생한 신체노출 사고 소식을 접하고, 우리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은 참담한 심경으로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동안 홍대앞 인디음악계가 보여온 음악에 대한 진지한 열정과 순수한 노력에 따뜻한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방송 및 동료 음악인에게 이번 사고로 인해 받게 된 충격과 피해를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아직도 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깊숙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다만 이번에 발생한 우발적 방송사고로 인해 홍대앞 인디음악문화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재 홍대 앞에는 30여개의 공연 클럽과 500여개의 밴드들이 활동 중입니다. 이 500여개의 밴드들은 밴드의 개수만큼이나 다양한 음악장르와 자신만의 표현방식과 언어를 갖고 있습니다.

 

홍대 앞 인디음악이 쏟아내고 있는 독창성과 창조성은 바로 이 다양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 기존 공중파 음악방송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MBC ‘음악탬프’ 제작진의 노력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순간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가요계에 신선한 자극을 음악산업의 침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만들고 대중음악의 질적 향상을 꾀했던 제작진의 의도가 어떤 이유에서건 폄하되거나 훼손되지를 않기를 바랍니다.

 

MBC ‘음악캠프’는 홍대 앞 인디음악이 가진 문화적 다양성과 음악적 건강성에 주목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온 프로그램입니다.

 

“기존의 공중파 음악방송의 가수 공금 시스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음반들 가운데 그 수준이 뛰어나고 대중들에게 알릴만한 팀을 선정, 방송해 대중문화의 상업화와 획일화를 방지하고 기성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의 질적 다양성과 성장을 도모하고자 MBC 예능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 홍대앞 음악인들은 우발적 방송사고의 아픔을 통감하는 한편 MBC 음악캠프의 의미있는 시도와 홍대 앞 인디음악의 문화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성숙하고 책임있는 모습으로 거듭나 한국 대중음악의 견인차 역할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를 위해 우리 홍대 앞 음악인들은

 

1.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음악인들 자체 캠페인을 시작하겠습니다.

 

2. MBC 음악캠프의 프로그램 재개를 위해 문화예술계와 대중음악계에 지지 성명운동을 제안합니다.

 

3. 더욱 치열한 음악창작활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홍대앞 음악인 비상대책위원회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