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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 어진 두번째 나들이

국립고궁박물관 개관전에 공개

우리나라 첫 왕궁박물관에서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보물 931호)이 공개된다.

 

광복 60주년을 맞는 15일 개관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은 4만점이 넘는 소장품이 모두 조선 왕조의 것.

 

태조 고황제 금보(太祖 高皇帝 金寶)를 비롯, 여러 어보(御寶·임금의 도장)와 영조의 어진(보물 932호), 선원록(璿源錄·왕실의 족보) 등 흩어져 있던 조선 왕조의 진귀한 유물들을 한 데 모아내는 이번 개관전에서 전주 경기전(사적 339호)에 보관 중이었던 태조 어진은 조선 왕조의 근원을 보여준다.

 

태조 어진이 경기전 밖으로 공식 이안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 1872년 서울에서 제작돼 경기전에 봉안된 후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완주 위봉사로 긴급대피했다 재봉안됐으며, 111년 만인 지난 5월 국립전주박물관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이안됐었다.

 

철저한 보안 속에 5일 고궁박물관으로 옮겨진 태조 어진은 개관전이 끝난 후 10월 3일 경기전으로 환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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