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이 되는 오는 8월 15일, 격조 높은 조선왕실의 보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 국립고궁박물관이 경복궁에 문을 연다고 문화재청이 12일 밝혔다.
그동안 덕수궁 궁중유뮬전시관에서 1980년대 중반부터 창경원을 창경궁으로 복원하고, 일제에 의해 처참히 헐려나간 경복궁의 전각들을 하나씩 복원해나가기 시작하면서 그 과정에서 1992년에는 4대궁·종묘·능·원 등에 흩어져 있던 궁중의 문화재를 모아 전시해왔으나,이 공간이 좁아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에 국립고궁박물관의 문을 연 것.
덕수궁시대보다 전시공간은 3배, 수장 공간은 30배가 넓어져 4만여 점에 달하는 왕실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여 21세기 문화강국으로의 저변을 확대해나갈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새로 문을 여는 국립고궁박물관은 2007년 전관 개관을 목표로 올해는 2층 한개 층만 문을 여는데 이번 개관에서는 600여 년을 이어온 어보와 어책, 각종 기록화, 종묘제례, 궁궐건축과 왕실문화 등을 생생히 보여주는 700여 점의 찬란한 왕실의 보물이 선보인다.
또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조선시대 백자달항아리’전을 열어 국내의 수작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여해온 유물로 순백의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맘껏 뽐낼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광복60주년 기념경축식 후 개관식을 갖고, 이날 오후 4시부터 일반관람을 시작한다. 한편 박물관은 개관기념으로 오는 9월 말까지 무료로 공개하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전화 02-3701-7500,홈페이지 www.gogung.go.kr,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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