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년. 해방된지 반세기하고도 10년이 더 지났지만 과거의 역사는 치유되지도, 극복되지도 못했다.
우리의 삶 도처에 존재하는 일본의 흔적을 없애기 위한 열기가 다시 끓어오른다. 일제 잔재 청산은 민족적 과제지만 청산의 방식은 분분하다.
일본 식민지 역사의 상징인 군산 ‘불이농촌’을 찾았다.
‘불이농촌’은 일본인들이 농촌이상향을 꿈꾸며 이주했던 간척지다. 불이농촌은 일본인 이주자들에게 불하되었던 ‘불이농장’과 조선인 소작농들에게 불하되었던 ‘옥구농장’ 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일본 정부의 경제적 정책적 지원을 받으며 이주한 일본인들은 일하는 만큼 땅을 얻어 자작농이 될 수 있었지만, 조선의 소작농들은 영원히 자작농이 되지 못한채 소장의 삶을 살았다. 해방이 되자 농촌 이상향의 꿈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간 일본인들은 지금도 눈물 흘리며 ‘불이농촌’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그들에게 한국은 무엇인가.
8월, 우리에게 문제는 다시 일본이고, 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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