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축제의 산업화는 타당하지만, 다양한 기업의 활용과 프로그램 개발 등 산업화를 위한 정교한 기획들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문화축제 컨설팅팀이 11일 오후 2시 예원빌딩 1층에서 주최한 ‘전주종이문화축제 평가와 3대 문화축제 경제성 분석’에 대한 토론회에서 이정덕 전북대 교수(종이축제평가팀 책임연구원)는 “종이축제 산업화를 위해 전주와 전북의 종이산업 현황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시급하며 축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축제 운영 과정에서 확보된 인적, 물적 자원을 안정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2억 5천만원이 투자된 올해 종이축제는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78억원 이상을 소비해 경제적 이득을 얻었지만, 상품판매와 산업의 자극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교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지의 상품화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었지만, 시민들의 관심을 실제 구매로 연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축제’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 등 조직위가 제시한 기획의도는 웰빙관과 마켓으로 실현됐으나, 웰빙관의 경우 비좁고 종류가 적으며 현실적인 상품이 준비되지 않아 상품 홍보관의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산업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규모있는 기업이나 유통을 맡고있는 상인들이 제대로 결합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한지생산업체와 한지공예업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는 것 역시 주요 과제로 주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종이의 상품화 자체가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왔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자돼 가격이 비싼 종이공예가 낮은 가격을 원하는 대중시장을 지향하기 어렵고, 고급시장을 지향하기에는 제품의 질이 높지 않고 시장이 좁다는 한계점도 지적됐다.
한편, ‘축제와 재래상권의 경제활동 영향’(전주 3대 문화축제 경제성 분석 1차 보고서)에서 전체 응답자(906명) 중 75.8%가 ‘축제가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을 재래상권으로 이끌었다’고 응답하고, 69.1%가 ‘축제 참여를 계기로 이후 남문 주변 재래상권을 자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축제가 재래상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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