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컨설팅팀 평가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산업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오히려 대사습놀이의 장기적 발전을 헤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과거에 비해 대사습놀이의 축제적 성격이 축소됐으며, 축제 형식과 경연대회 형식 사이에서 전문가들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역문화축제 컨설팅팀이 16일 오후 2시 예원빌딩 세미나실에서 마련한 전주문화축제 발전을 위한 토론회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평가’에서다.
이종진 연구원(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은 “모든 축제들이 산업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해도 전통국악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대사습놀이에서 투자 대비 생산효과를 따지는 것은 대사습놀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대사습놀이를 통해 외부인들이 유입되고 산업적 효과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사업이 아닌 문화적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연구원은 과거 대사습놀이는 경연대회의 성격을 지닌 축제판이었다며 언젠가부터 축제적 전통이 줄어들고 생방송을 위한 스튜디오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사습놀이를 경연자와 관객들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되살리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연대회나 상설공연 등 국악 관련 행사가 경쟁적으로 많아지면서 대사습놀이 관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동영 연구원(전북지역혁신협의회 연구원)은 “대사습놀이의 주 관객층이었던 노인층 조차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새롭게 시도한 장원자 축제 한마당 등이 호응이 높았던 만큼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젊은층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재순 대사습놀이보존회 사무국장은 “대사습놀이가 전국적으로 생방송되고 경연대회의 공정성을 강조하다 보니 형식이 다소 딱딱해 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보존회 사무실과 전수실, 공연실 등을 갖추고 있는 대사습전수회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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