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부터 제작된 나침반 '윤도'
삼국시대부터 제작돼 온 전통 나침반 윤도. 방위와 음양, 오행, 팔괘, 십간, 십이간지가 모두 들어가는 윤도를 새기는 일은 고단한 작업이다.
국내 유일의 윤도장, 중요무형문화제 제110호 김종대씨(73)의 윤도장 작품공개전이 31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방위를 표시한 둥근 나무판 한가운데 자석 바늘을 꽂아 방향을 잡을 때 사용했던 윤도는 1층에서부터 36층까지 다양하다. 24층 짜리에는 1600자가, 36층 짜리에는 3000자가 새겨지는 등 층(동심원)이 많을수록 가리키는 방향과 내용은 더욱 복잡해진다. 김씨는 돌음쇠, 조각칼, 송곳 등 50여가지 도구를 써 선을 긋고 온 신경을 집중해 한 자 한 자 글자를 새겨나간다.
김씨의 윤도 제작 경력은 40년. 조부 김권삼씨와 백부 김정의씨에 이어 3대째 윤도를 만들고 있다. 350년 전부터 고창군 성내면 산림리 낙산마을에서 전해지던 제작기술을 김씨의 할아버지가 이어받아 지금은 자녀 희수씨와 일수씨가 김씨로부터 전수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보통패철 40여점, 거북패철 6점, 선추 6점, 면경철 5점, 사각패철 3점 등 총 60여점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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