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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굿은 미신 아닌 주민들의 화합공간"

김영민 우석대교수 「우리 조상신앙 바로알기」

전통문화는 우리 조상들이 오랜 세월동안 영속적으로 이뤄놓은 생활양식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담고있다. 그러나 지금, 급격한 변화의 시대 속에서 살고있는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 민족의 주체성과 정체성인 전통적인 혼과 정신을 우리는 정확히 모르고 살고 있다”고 지적한 김영민 우석대 교수(50)가 「우리 조상신앙 바로알기」(새문사)를 펴냈다.

 

“수업을 하다 보니 우리 것에 대해 모르고 외국 것만을 좇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민간신앙을 ‘미신’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미신’은 일본이 만들어 놓은 말일 뿐, 예로부터 마을굿은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해 주는 화합의 공간이었습니다.”

 

불교, 유교, 도교 등 외래종교가 토착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습합하면서 폭을 넓히게 되고 잡다한 요소들을 내포하게 된 민간신앙. 복합성 때문에 분류에 따라 존재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민간신앙을 김교수는 무속신앙, 점복·예언신앙, 풍수신앙, 도깨비신앙 등 4개로 나눴다.

 

김교수는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을 제대로 이해해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삶을 더듬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자연과 인간의 관계, 사회체제와 삶의 양식 등 조상신앙을 통해 한국 사람을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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