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고 허무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비유어다. 따라서 익은말이라기 보다는 보통말로 여겨지지만 어떤 일에 ‘참 허망하다’고 할 때 옆의 사람들이 껄껄 웃는 일이 많은 것은 그에 설화가 따랐기 때문이다.
<근원설화>근원설화>
어떤 사람의 세 살 난 어린 아들이 한참 예쁜짓을 할 때 병이 나서 죽자 그 아내가 통곡을 하는데 옆에서 사내는 ‘참 허망하다’할뿐이었다.
한번은 냇가에 소를 매어 두었는데 갑자기 큰 비가 내려 소가 떠내려갔다. 그 때에도 ‘참 허망하다’했다.
어느 해에는 농사를 지어 가을에 싸놓은 벼 노적가리에 불이 붙어 잿더미가 되어버리자 하늘을 우러러보고 한숨쉬며 ‘참 허망하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로 술자리에서 같이 술을 마시며 누가 막걸리를 한잔 쭉 마시고 나서도 ‘참 허망하다’하며 웃고, 고기접시를 같이들 비우고 나서도 ‘참 허망하다’고 하고, 술자리가 끝나고 서로 헤어지면서도 ‘참 허망하다’고 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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