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주대사습 학생전국대회
국악꿈나무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지난 12∼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는 대회규모나 참가자들의 기량면에서 예년수준을 웃돌았다.
판소리와 농악 무용 기악 가야금병창 민요 어린이판소리 등 7개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대회에는 총 271개팀 553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올해 대회는 농악 참가팀이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전체참가인원은 줄었지만 무용 기악 가야금병창부문 참가자가 크게 늘어나고 전반적인 수준도 예년보다 나아지는 등 성대하게 치러졌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어린이판소리부문 참가자들의 기량이 뛰어나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판소리부문 참가자도 기성소리꾼을 능가하는 재능을 보이는 등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무용부문 참가자가 크게 늘어난 점도 이번 대회 성과다. 지난해의 2배인 23개팀이 참가했으며, 전체적으로 고른 기량을 보였다. 그러나 전통에 충실하지 못하는 등 기본보다는 기량과 기술에 치중하는 모습들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민요부문도 꾸준히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기본기가 튼튼하고 기량이 뛰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 가야금병창과 기악부문도 참가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른 기량을 보이는 등 국악계 미래를 밝게했다는 평가다.
조통달심사위원장은 “올해 대회 참가자들이 전 부문에 걸쳐 예년보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며 “기성 국악인을 넘어서는 기량을 보유한 재목들이 눈에 띄는 등 수확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본보다 기량을 앞세우는 참가자들이 많아 아쉬었다”며 기본과 전통에 충실한 국악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일부부문의 심사위원이 특정유파에 치중해 참가자들의 불만을 샀다. 국악계관계자는 대회의 권위와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심사위원선정시 유파별 안배를 고려하는 등 심사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더욱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회결과 판소리장원은 신진원(국립국악고2)양이 차지했으며, 광주종합고(농악), 이은지(국립국악고2·기악), 김선진(서울국악예고3·무용), 최선아(한국전통문화고·가야금병창), 서승연(서울국악예고3·민요), 정희나(서울번동초4·어린이판소리)가 부문별 장원에 뽑혔다.
부문별 수상자명단
△판소리=장원 신진원(국립국악고2), 차상 백현호(국립국악고3), 차하 양혜인(남원정보국악고2)
△농악=장원 광주종합고, 차상 남원학생농악단, 차하 부천여월초
△기악=장원 이은지(국립국악고2), 차상 방초롱(국립국악고3), 차하 주애솔(국립국악고2)
△무용=장원 김선진(서울국악예술고3), 차상 남연화(전주유일여고2), 차하 이지은(서울국악예고2)
△가야금병창=장원 최선아(한국전통문화고3), 차상 김하나(서울국악예고3), 차하 공재민(서울국악예고3)
△민요=장원 서승연(서울국악예고3), 차상 공미연(국립국악고3), 차하 김유리(국립국악고2)
△어린이판소리=장원 정희나(서울번동초4), 차상 강나현(광주계수초5), 차하 박세미(고령성산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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