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사습 판소리 장원 신진원양
“여름 산공부하면서 선생님께 꾸중을 많이 들었어요.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기쁩니다.”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부문 장원을 차지한 신진원(전주출신, 국립국악고2)양은 수상소식에 눈물을 글썽였다. 상을 타리라는 기대보다 연습한 만큼 제대로 보일수 있을까 걱정이 컸기 때문이다.
진원양은 허스키한 목소리 덕분에 소리와 인연을 맺었다. 독특한 목소리때문에 소리하라는 권유가 잇따랐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집근처의 도립국악원엘 다녔다. 진원양은 초등학교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6학년때 EBS어린이명인명창전 대상, 임방울국악제 학생부 대상을 잇따라 받았고, 중학교때도 춘향제 전국국악경연대회 학생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전주를 떠나 서울로 올라갔다. 그러나 소리공부는 이일주명창에게서 배운다.
이일주명창은 진원양 소리에 대해 음감이 정확하고 공력이 좋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상청이 부족해 고음을 틔우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들도 이같은 평가를 했다. 소리에 적합한 성음을 타고난데다 연습까지 더해져 목이 잘 만들어졌다. 게다가 연기력이 뛰어나 판소리의 극적표현까지 탁월하게 해내 후한 점수를 받았다. 대회에서는 춘향가중 ‘오리정 이별대목’을 불렀다.
“열심히 공부해 선생님처럼 훌륭한 명창이 되고 싶어요. 또 소리를 체계적으로 공부해 국악과 교수도 되고 싶습니다.”
지난 6월 출전한 동아콩쿨에서 낙마해 실망이 컸었는데 대사습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위로가 됐다는 진원양은 소리할때가 마음이 가장 편안하다는 타고난 소리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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