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섹슈얼' 상징처럼 당당한 현대여성 패션 활동성에 섹시함 강조
‘반대’란 뜻을 가진 라틴어 ‘Contra’와 성을 의미하는 ‘sexual’을 조합한 신조어 ‘콘트라섹슈얼’(Contrasexual). 결혼과 육아보다는 사회적 성공과 고소득을 인생의 큰 가치로 삼는 여성들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의 이태란이 ‘콘트라섹슈얼’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남편은 바람 나고 죽을 병까지 얻은 언니 최진실(맹순이)과는 대조적으로 결혼한 남자와 연애를 하면서도 사랑 앞에서 당당한 여자 이태란(맹영이). 화장품 회사 이사로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했지만, 친구의 남편인 애인 장동직(이정도) 앞에서는 ‘냉철한 로맨티스트’가 된다.
‘결혼보다는 일’을 중시하는 당당함이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그의 스타일이다.
KBS ‘노란 손수건’,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데뷔 이후 줄곧 단정한 캐릭터를 보여온 이태란에게도 ‘맹영이’는 과감한 변신. 커리어우먼 답게 정장 차림을 기본으로 하지만, 대담한 선택과 화려한 액세서리로 섹시함을 더했다.
블라우스 하나를 고르더라도 몸에 피트되는 ‘타이트 패션’으로. 목선이 시원하게 드러나도록 반드시 ‘브이넥’이어야 하며, 스커트도 평범한 ‘H라인’ 보다는 앞쪽이나 뒷쪽, 혹은 옆쪽이 트여있어 걸을 때마다 늘씬한 각선미가 드러나야 한다.
혹 바지를 입는다면 상의는 타이트하게, 하의는 헐렁하게. 활동성을 강조하면서도 섹시함을 버리지 않으려는 욕심이다. 옐로우와 블루, 바이올렛과 실버, 핑크와 화이트, 레드와 블랙 등 색의 선택도 도발적이다.
긴 머리를 한갈래로 높이 묶어 시원하게 보이는 이마, 살짝 드러나는 가슴의 굴곡은 현대여성의 또다른 자신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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