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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보다 더 재밌는 축제 '프린지페스티벌'

"여기가 공연장 맞아"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찾아도 좋을, 배가 고프다면 공연 중에도 주섬주섬 먹을거리를 꺼내도 좋은 공연장이 있다. 엄숙한 공연장에선 금지됐던 것들이 이 곳에서는 모두 허용된다. 해방의 공간이다.

 

‘2005전주세계소리축제’ 보다 더 재밌는 축제 ‘프린지페스티벌’. 축제의 중심은 아니지만, 더 큰 열정과 더 위험한(?) 실험으로 소리축제의 빈 틈을 채운다.

 

공식 프로그램만으로는 다양한 소리를 담아낼 수 없다고 본 조직위가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 올해는 참가팀이 120여개로 크게 늘어났다.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낮 12시30분, 오후 2시·6시30분·7시30분)을 주 무대로 전라북도 신청사(낮 12시30분), 전북대, 객사, 걷고싶은 거리, 소극장 ‘판’(오후 7시) 등 전주 시내 곳곳에서는 작은 축제가 벌어진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타악소리페스티벌과 청소년프린지. 한국드럼서클협회와 함께 드럼 연주를 배워보는 체험장과 타악연주단체의 공연이 10월 1일과 2일 소리전당 연지홀 정원과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청소년 단체들로만 꾸려지는 청소년프린지도 같은 날 소리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컬티베이트, 바이트, 종이비행기, 비트, 파이, 온소리예술단 등 청소년 합창팀, 댄스팀, 락팀이 무대에 오른다.

 

‘노래하는 꽃마차’의 등장도 즐겁다. 연주단이 무빙카를 타고 관객들이 모인 곳곳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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