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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서] 혁신만이 살 길이다

우리 사회에 ‘혁신’이라는 단어가 매우 보편화 되었다. 중앙은 물론 시골 면 단위 까지 ‘혁신협의회’라는 조직이 생겼다. ‘혁신’이 그렇게 당연한 과제로 떠오른 이유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그리고 도시든 농촌이든 이제 혁신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세상은 매우 빨라지고 세계는 극히 좁아지고 있다. 경쟁은 치열하고 오늘의 신기술이 내일이면 낡은 것이 되어 버린다. 세계가 한 지붕! 오직 국경 없는 경제전쟁만이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이념적 이데올로기 대립도 민주 대 반민주 갈등도 이미 구시대적 유물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다만 국가 안위와 사회 발전을 위한 합리적 실용주의만이 지배적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망국적 지역감정에 이어 이제는 진보와 보수, 분배와 성장, 과거파와 미래파 등 좌우로 나뉘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국력의 통합이 아니라 허비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혁신을 부르짖으면서 정작 하는 짓은 구호뿐이며 구태의연한 게 많다.

 

한 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의 경쟁력’이라는 자료를 보면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 중 한국의 부문별 경쟁력은 개인의 경우 11위, 기업은 15위로 중상위권이나 정부와 사회는 20위로서 하위권이다. 그리고 “중국의 약진과 우리의 고령화 사회 및 통일비용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10년 이내에 모든 부문이 10위권 안에 들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IMF 위기 때 삼성그룹 총수는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는 모두 바꾸라”고 직원들을 독려하였단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 기업은 승승장구하여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으뜸가는 초일류 기업이 되었다.

 

전북 출신 연극인이며 현재 서울국립극장장인 김명곤 씨는 공직자 중 연봉을 대통령 다음으로 많이 받는 사람이라고 한다. 국립극장을 잘 경영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가 처음 그 자리에 갔을 때 개선해야할 점이 너무 많아 “과거와 거꾸로만 하자“고 결심하고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그렇다. 기존의 진부한 사고와 행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것, 그리하여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 창조적 파괴! 그것이 바로 혁신인 것이다.

 

요즈음 민간부문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혁신하려 애쓰고 있다. 공공부문은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아직 미진한 것 같다. 특히 지방과 농촌이야말로 부족해 보인다. 농촌도 이제 개방화시대를 맞아 자유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정부의 보호막은 예전 같지 않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농촌도 스스로 변해야 된다. 아니 혁신해야 산다. 고품질 고부가가치 영농을 하고 판로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넓혀야 한다. 농촌이라고 농사만 짓는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최대한 혜택을 주어 기업도 유치하고 전통 문화자산이든 천혜의 자연환경이든 관광 자원화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농업회의론을 얘기하는데 저는 그게 제일 듣기 싫고 절대 동감할 수 없습니다. 노력에 따라서는 농민도 잘 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는 이웃 전남에 사는 어느 ‘신지식 농업인’의 말이다. 그는 시설채소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 까지 팔며 매년 2억 원 이상의 소득에 외제 차까지 타고 다니는 사람이다. 혁신이란 바로 그와 같은 사고의 전환으로부터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새로움에 대한 탐구정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정신이 혁신의 동력일 것이다.

 

/박상모(재경임실군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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