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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사람과 풍경] '데일리 퍼레이드' 조율사 조훈씨

"시민들 찾게 만들죠"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지 않으면 우리가 간다”

 

소리축제 기간 전주시내 거리를 ‘소란스럽게’ 만드는 행렬이 있다. ‘데일리 퍼레이드’라는 이름으로 매일 전주시 곳곳을 누비는 민속놀이 단체와 풍물패, 마칭밴드, 지역 공연단체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가 시민들에게 소리축제를 알리고, 도심에서 소리공연을 선사할 목적으로 올 처음 ‘움직이는 공연장’이 만들어졌다.

 

“사용하는 공간이 통상적인 공연 공간이 아니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아가야 하고, 차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협조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데일리 퍼레이드 지휘를 맡은 조훈씨(28, 조직위 부대행사팀장)는 3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으나,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라서 막상 운영과정서 미숙한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매일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갖고 움직여야 하고, 한 번도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시군 공연팀이 함께 공연을 하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이라고 했다.

 

28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출발해 전북대 신정문 앞까지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조씨는 출발부터 도착까지 소요시간을 살펴 선두와 후미간 간격을 유지토록 하고, 행여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경계를 늦추지 않느라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축제 시작과 함께 자정 이전에 들어간 적이 없으며, 제때 밥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프린지페스티벌과 거리콘서트 등 150여개 부대행사를 맡아 스텝들간 그날 행사를 점검하고, 다음날 행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럼에도 예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축제 현장을 찾는 것 같고, 시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 그는 신명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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