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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여자와 싸워봤자 지기 마련이다

여자는 이겨내지 못한다든지 여자와 싸웠자 손해만 본다는 말로 인용된다.

 

<근원설화>

 

여자가 원한을 품으면 오월에도 서리가 친다든지, 여자가 고집스럽고 끈질기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이 ‘여자와 싸워봤자 지기 마련’이라는 말은 근래 누가 꾸며낸 이야기 인 듯 하다.

 

두 젊은 여자친구가 같이 한참동안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두 젊은 남자도 옆에서 같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오래 기다리던 끝에 택시가 와서 두 여인이 타려고 다가가자 두 남자가 재빨리 달려와 먼저 택시 문을 열었다.

 

택시를 빼앗긴 두 여인이 속이 상해서 그중 한 여자가 하는 말이

 

“다리가 셋이라 빠르기도 하구먼” 하고 투덜거리니 남자 측의 하나가 하는 말이

 

“입이 둘이라 말도 잘 하네”했다.

 

그러자 또 한 여자가

 

“대가리가 둘이라 잘도 돌아가네” 했다.

 

그러자 한 남자가 먼저 택시에 올라탔던 친구보고 차에서 내리라며

 

“우리 아랫대가리를 물렸다가는 죽을 테니 양보하자”하고 두 여인에게 차를 먼저 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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