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옛 악기 ‘공후’와 ‘배소’가 소리를 낸다.
전주MBC(대표이사 한귀현)와 (사)고악기연구회(대표 조석연)가 13일 오후4시 전주MBC공개홀에서 ‘공후·배소 복원연주회’를 갖는다. 고악기연구회가 오랜 연구끝에 복원해낸 공후와 배소의 울림을 들어보는 자리다.
지난 2003년 처음 복원연주회를 가진 공후는 전보다 소리가 안정됐다. 지난해 아시아공후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중국과 일본 미얀마 등 아시아지역 공후와 교류를 가진데 이어 이집트 이란 인도 등 9개국을 돌며 공후 원형찾기 작업을 한 결과다. 공후는 오동나무와 명주실로 제작됐다.
배소 복원 연주는 처음이다. 배소는 고구려와 백제 통일신라 유물에 등장하는 악기로 지금의 팬플룻과 유사하다. 고구려 오회분 사호묘·오호묘와 백제금동대향로 사료를 토대로 ‘ㄱ’자모양과 사다리꼴모양의 배소를 복원해냈다. 배소를 사용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자료도 참고했다.
악학궤범에서 소개하고 있는 봉소도 연주회에서 선보인다.
연주회에서는 최상화 중앙대교수와 백성기우석대교수, 이준호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한광희 한국작곡자회 부회장, 이기경씨 등이 작곡한 공후와 배소 곡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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