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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맛&멋] 맛있는 집 - 해초 전문점 '해초나라'

입안 가득 바다내음 '물씬'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 떨어졌던 입맛이 어느새 찾아와 식욕을 돋구고 있다. 좋은 날씨 덕분에 활동량도 많아져 먹는 양도 점점 늘게 되는 가을철, 넉넉한 몸매의 소유자에게는 고난의 시간이다.

 

공기는 또 왜이리 건조한지 화장품을 발라도 얼굴이 당기는 건 나이탓 만은 아니리라.

 

많이 먹어도 칼로리는 적고 건조한 피부도 생기있게 도와주는 해초(海草)

 

전주시 금암동 '해초나라'(대표 강경자)에서 올 가을 몸매걱정, 피부걱정 한방에 날려보자.

 

미역, 다시마, 한천, 톳, 꼬시래기, 고장초, 우뭇가사리 등…. 모두 바다에서 나오는 풀이다.

 

10여가지 해초에 밥과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입안 가득 바다의 싱그러움이 퍼진다. 이집의 대표메뉴?해초 비빔밥?이다. 처음보는 재료도 많지만 비빔밥으로 먹어서 그런지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조미료 없이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어 해초음식을 선택했습니다.” 전주에서는 아직 생소한 해초 전문점을 낸 주인장의 이유다. ‘푸짐한’ 자신의 몸 때문에 조미료를 싫어한다는 강경자 사장은 손님들에게도 건강을 위해 조미료가 빠진 해초음식을 선보인다.

 

해초 비빔밥에 들어가는 갖가지 해초는 매일 경남 통영에서 보내오는 것. 10여가지 해초를 손질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해초마다 물에 씻거나 불리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 자칫 시간을 잘못 맞추면 미끄럽거나 질겨진다.

 

주인장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고추장은 직접 담근 장에 온갖 과일로 양념을 한다. 사과나 배로만 양념하는 일반 고추장과는 달리 밀감, 오렌지, 포도, 참외 등 10여가지 제철과일을 갈아 넣는다. 그래서인지 이 집의 고추장은 텁텁하지 않고 찰지며 새콤달콤하다.

 

비빔밥을 시키면 따라 나오는 ‘굴국’은 들러리가 아닌 또 하나의 별미다. 비린내 때문에 굴을 멀리하는 사람도 냄새 없고 개운한 이 집의 굴국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 굴국에 밥을 말아 먹는 ‘굴국밥’은 어르신들이 즐겨찾는 인기메뉴다. 양파, 파뿌리, 대파, 다시마, 새우, 매운고추 등 온갖 재료를 넣고 밤새 끓인 육수는 굴의 비린내를 확 잡아준다.

 

“요즘 떠들석한 중국산 김치 등 음식 가지고 장난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믿고 먹을 만한 음식이 없죠. 손님들을 내 식구라고 생각하면 그런 음식 못 만들죠.” 아무리 바빠도 매일 아침 담그는 김치 겉절이는 맛도 맛이지만 손님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또 하나의 이유다.

 

손님의 건강을 염려하는 주인장의 따듯한 마음… 그것은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해초나라’의 강력한 힘이다.

 

해초비빔밥 4000원 해초굴국밥 4000원

 

해초굴전골 大18000원 小12,000원

 

생굴파전 8,000원

 

문의 273-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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