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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문화광장] 중국 베트남 등 문화예술·체육인 전주 방문

한국을 배워요

문화의달 행사가 열리는 경기전. 이름표를 단 외국인들이 경기전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안내자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어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한다. 수복청에 마련된 무형문화재의 침선시연도 신기한 구경거리. 전통문화센터에서 마련된 혼례체험. 처음 입어본 한복이며 쪽두리, 사모관대. 옷도 조금 불편하고 절도 어색했지만 화려한 혼례복에 넋을 잃었다.

 

중국 베트남 터키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아시아 18개국 70여명의 문화예술·체육인이 13일 전주를 방문했다. 문화관광부가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문화동반자 사업’ 대상으로 초청돼 지난 9월부터 한국에서 체류하며 한국을 배우고 있는 이들이다.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관광정책연구원 대한올림픽위원회 대한체육회 등 10여개 문화예술·체육관련 기관에서 한국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이들이 전주전통문화센터 주관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전주지역 전통문화체험에 나섰다. 마침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문화의달 행사가 열리는 기간이어서 한국의 전통을 익히는데는 최상의 기회. 이들은 13일 낮 전주에 도착해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전동성당과 경기전, 공예품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또 전통문화센터에서 전통혼례와 다례체험, 판소리공연을 관람했다.

 

전주팸투어에 참가한 미얀마 문화대학 음악과 교수 라이 윙 마씨는 “소리축제에도 와 봤는데 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한국의 노력이 감명깊었다”며 “미얀마로 돌아가면 이러한 한국의 노력을 학생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소설가로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체험하고 있는 바트싼하씨는 “전주 경기전은 베트남 후에의 사원과 비슷해 더 호감이 간다”고 말하고 또 “한복이 너무 예쁘다”며 돌아갈때 한벌 마련해가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14일과 15일, 민속놀이체험과 비빔밥조리체험, 천연염색체험, 무형문화재 공연, 전주박물관 등을 견학하며 한국과 전주의 유·무형 전통문화를 흠뻑 체험한 후 서울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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