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7주기 추모집 「시집 혼불」
「혼불」이 ‘혼불을 달고’ 쓰여진 것일까.
‘모국어를 짊어진’ 「혼불」을 남긴 ‘님은 비록 승천을 했어도 「혼불」은 우리 곁에 아직 살아있다.
「혼불」이, 최명희가, 「혼불」의 고향 노봉리가, 혼불문학관이 모두 시 속에 안겼다. “쓰지않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때때로 나는 엎드려 울었다”는 최명희를 위해 문인들이 펜을 들었다.
혼불정신선양회가 펴낸 최명희 7주기 추모집 「시집 혼불」.
김남곤 김동수 김용옥 소재호 이기반 이동희 전병윤 등 전북시인협회와 광주시인협회 회원 70여명이 참여한 추모시집에는 「혼불」과 최명희에 대한 감상들이 못다한 말처럼 시로 남겨졌다. 올 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수상작품들도 함께 실렸다.
혼불정신선양회 회장이었던 고 박종수 시인과 추모시집 발간을 준비해 온 정군수 혼불시집 발간위원장(전북시인협회장)은 “「혼불」을 읽을 때마다 소설이지만, 아름다운 시적 감동을 받았다”며 “작가 최명희의 가슴에는 강줄기 같은 시의 정서가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제4회 혼불학술상’ 수상자이기도 한 서정섭 서남대 교수는 발문 ‘혼불은 소설을 뛰어넘은 사상서이다’를 소개했다. 「혼불」에서 인간존중사상과 순리순응사상, 공존공영사상 등을 찾아낸 서교수는 이를 한국의 전통적 사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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