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베스트셀러는 다름 아닌 단테의 「신곡」이다.
이 책은 「장미의 이름」의 저자 움베르토 에코의 뒤를 잇는 이탈리아 차세대 작가 줄리오 레오니가 실존 인물인 단테를 주인공으로 8일간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1300년 6월 단테 알리기에리는 피렌체시의 행정위원으로 선출되자마자 음험한 살인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다. 코모 건축 조합의 마에스트로가 자신이 완성해 가던 거대한 모자이크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것. 그러나 풀리지 않는 암호와 거짓 단서들로 인해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결국 단테는 철학자 아우구스티노, 법률가 안토니오 등 당대 최고의 엘리트들과 만나면서 조금씩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 나간다.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가 만나 이루어진 이른바 ‘팩션’(faction)의 등장은 1980년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에코의 대를 잇는 작가답게 줄리오 레오니는 실존인물인 단테가 「신곡」을 집필하기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탐정이 되어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흥미진진한 정통 추리소설을 우리에게 선보인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13세기 중세 이탈리아의 사회와 역사, 문학, 예술에 대한 각종 지식들을 간접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경질적이고 까다로우면서 지적우월감에 빠져 있는 천재적인 탐정 단테와 함께 모자이크의 비밀을 조금씩 풀어 나가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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