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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 "우리 삶 자체가 한편의 시"

「그리움」펴낸 이문근 전북대 교수

“어느 누구라도 시를 쓸 수 있고 시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성실히 살아가다 보면 그 삶 자체가 하나의 시가 되고 시인이 되는 것이죠.”

 

컴퓨터와 시인. 이 낯설은 만남은 사람이기에 가능하다. 우리의 삶이 곧 시라고 생각하는 이문근 전북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44)가 첫 시집 「그리움」(도서출판 다가서포)을 펴냈다.

 

“지난해 가을 미국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했다”는 그는 “사춘기 이후 평생 가슴에 남아있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픔과 슬픔,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를 쓰며 가슴 속에서 어머니를 조금씩 비워내고 있는 이교수. 그는 어머니를 통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부 ‘귀양’은 사춘기 시절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난 다음 겪었던 정신적 혼란과 방황을 담은 것. 문과 출신이었던 고등학교 시절 부터 쓴 시들이다. 2부 ‘귀향’은 15년 간의 미국 이민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쓴 것들이다.

 

“우리 사회가 워낙 중앙집권화돼 있다보니 색깔로 보면 단일색인 것 같아요. 수도권 중심이 지방의 우수한 문화들을 퇴색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문학 안에 전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담아내고 싶어요.”

 

개인적인 관념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의 눈은 이제 한결 넓어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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