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후 유명한 패션디자이너 꿈"
전주대서 일문학을 전공하는 중국 유학생 육화상씨(30). 그의 한국 유학은 10년전 BYC 산업연수생으로 전주에 온 것이 인연이 됐다.
육씨는 당시 70여명의 연수생과 함께 봉제공장에서 2년간 일하며 섬유업과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귀국 후 일본 섬유회사에 취업했고, 일본 회사에서 8개월간 근무한 뒤 늦깍이 학생이 됐다.
한류열풍을 타고 2003년 한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경북 경일대에서 1년6개월간 어학연수를 마친 뒤 올 전주대에 입학했다.
“산업연수원 시절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못한 것이 후회돼요. 발음이 좋지 않고, 빠른 말을 아직도 잘 알아듣지 못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중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도 낮에 일하고, 밤이면 영어·일어에 컴퓨터학원을 다닐 정도로 배움에 열심이었지만, 막상 대학생활이 쉽지 않다. 자신보다 훨씬 어린 동료 학생들로부터 수업시간 교양과목에서부터 레포트 쓰는 것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고교 졸업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올 만큼 모험심과 독립심이 강한 육씨는 현재 한국에서의 유학생활도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 쉽지 않은 학교 공부와 함께, 중국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번다.
대학에 관련 학과가 없어 일어과를 선택한 그는 학부를 마치는 대로 대학원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할 생각이다. 갓 신입생이지만, 그의 꿈은 벌써 학교 졸업후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있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