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점은 많지 않아요. 좋은 점이 훨씬 많죠. 생각했던 것 보다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이 즐겁습니다.”
우석대에서 만난 중국유학생들은 한결같이 얼굴이 밝다. 수업이 없는 틈을 내어 자리를 함께 한 중국유학생들은 10명. 조 연(대학원과정, 영어학) 이 정(영어영문 3), 류경위(국제무역 3) 송정정(국제무역 1) 마 영(신문방송 2) 임용남(유통통상 3) 장 박(국어교육 1) 이소가(유통통상 4) 장효전(국제무역 4) 장명삼(국제무역 4) 여 겸(연극영화 4)씨다.
대부분이 우석대와 교류협정을 맺고 학술교류와 교환학생파견, 복수학위제 등을 함께 시행하고 있는 중국 산동사범대학과 남경효장대학 학생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유학온 스무살 학생부터 고등학교 교사 경력을 가진 대학원생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들은 유학을 떠나온 이유도 꿈도 서로 달랐지만 한가지, 한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똑같았다.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서지요.”
짧게는 불과 몇개월, 길게는 2년 남짓한 유학생활 속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확신하고 있을까.
“언어소통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해 전공과목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실용학문으로서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한국에서의 유학이 앞으로 저의 미래에 훨씬 도움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제무역이나 유통통상을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들은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기업이나 한국 관련 직종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근래들어 중국에는 한국 관련 직종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여기에 ‘한류열풍’까지 더해져 이 직종으로 진출하려는 젊은층들이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유학과정을 거친 중국인은 취업을 하기에 큰 이점이 있다.
중국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유학생들이 선택하는 전공과목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국어국문학을 비롯한 어문계열 지망생들이 늘고 있다.
올해 우석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장 박씨(20)는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 관련 직종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어 전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남경 출신인 조 연씨(26)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고교 교사 출신. 그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자비로 우석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전공은 영어영문학이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선택한 유학길이다. 그는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서도 2-3년 정도 더 한국에 머물 생각이다. 가능하면 한국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싶다는 그는 2년 남짓한 유학생활로 한국어 소통이 자유롭다. 덕분에 후배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든든한 ‘선배’로 통한다.
유학생 중 유일하게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마 영씨(22)는 광고기획자가 꿈. 역시 한국관련 직종의 기업이나 광고기획사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우석대의 외국인 유학생은 226명. 이중 216명이 중국유학생이다. 1-2년 사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중국 대학과의 교류활동 결실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중국 산동사업대학과 공동으로 중국 산동에 설립한 한·중합작국제경제통상대학. '3+3프로그램'으로 공동학위제를 운영하는 이 대학은 안정적인 유학생 유치 시스템 구축의 모델로 꼽힌다. 학교는 앞으로 중국유학생들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관춘 우석대 홍보실장은 “이제는 중국의 우수한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뒤따라야한다”며 “중국 유학생들이 졸업 후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이나 관련 업체에 취업,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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