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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봄에는 오동지요 가을에는 오막돌이라

자기가 아쉴 때에는 저 사람을 높혀 부르고 아쉽지 않으면 얕잡아 부른다는 뜻이니 이해관계에 따라 행세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근원설화>

 

장한종(張漢宗)이 쓴 어수신화(禦睡新話)중 ‘춘호동지(春?同知)’의 제목 이야기다.

 

시골 상사람인 오막돌(吳寞乭)이 재산이 많아 범을 잡아 나라에 바친 공로로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使)의 직함을 받았고, 곡식을 바쳐 가선대부(嘉善大夫)의 직함을 받은 뒤로 의식을 갖추고 위엄을 떨쳤다.

 

그때 그 근처에 살던 여러 양반들이 춘궁기에는 그를 찾아가 ‘오동지’라고 존대하며 곡식이나 돈을 빌려 쓰고, 가을이 되어 아쉴 것이 없으면 본 이름인 ‘오막돌’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대중 사이에 ‘봄에는 오동지요 가을에는 오막돌이라’는 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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