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9:46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심청이는 명랑소녀"

눈이 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빠진 심청.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뺑덕어멈의 구박을 받으며 꿋꿋하게 버텨낸 심청.

 

지난해 창단한 수원여자대학 부설 ‘극단 마고’는 현대판 심청이를 등장시켰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명랑소녀 심청’(이하 심청)이 바로 그것. ‘헨젤과 그레텔’ 이후 두번째 작품인 심청은 무대와 의상을 단순화시켜 어린이들 눈높이의 재미와 교훈을 선사한다.

 

공연은 1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화·수·목·금요일 오전 11시(단체)와 오후 1시에 열리며, 토·일요일은 오후 2시·4시 수원여자대학 인제말리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 줄거리는 흔히 알고 있는 심청전과 일맥 상통한다. 시력을 잃게 된 심학규와 인자하고 심성이 고운 양씨 부인 사이에서 성장한 심청. 그러나 몸이 약했던 양씨 부인은 심학규와 딸 심청이만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고, 심학규는 동냥젖을 먹이며 심청을 씩씩하게 키운다.

 

그러던 어느날 심학규는 쌀 300석을 절에 시주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딸 심청은 인당수에 빠져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 준다는 스토리다.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줄거리지만 세미 뮤지컬을 표방하며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어린이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곁들여 어린이들을 극중에 참여시켰고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은 인형극으로 대치, 연극속의 또 다른 연극을 삽입했다.

 

총연출을 맡은 장용휘 수원여대 교수는 “심청이가 어려운 상황들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가슴 따뜻한 장면을 연출했다”며 “이번 작품처럼 어린이들이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아동극 콘테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연극 ‘헨젤과 그레텔’, ‘판타스틱’ 등을 연출한 원진씨가 맡았고 홍선미(안무)·이병복(음악)·김민재씨(조명) 등이 스텝으로 참여했다. 한편 ‘명랑소녀 심청’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발렌타인 극장이 작품을 구입해 연말 무대에 올린다.

 

입장료 7천원(20명 이상 단체 5천원). 문의(019)382-3670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