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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세계시인공원' 만든다

세계 시인 35명 선정, 대표작 시비로 제작

군산 세계시인공원 조감도(위). ([email protected])

김소월의 ‘산유화’, 박목월의 ‘윤사월’, 베를렌의 ‘가을의 노래’, 타고르의 ‘나의 노래’, 랭보의 ‘사행시’, 워즈워드의 ‘무지개’…….

 

내년 4월이면 전세계 유명시인들의 작품을 군산 금강하구둑에서 만날 수 있다.

 

군산시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금강호 주변을 관광코스 개발하기 위해 내흥동 연안도로변에 2200평 규모의 세계시인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22일 최종보고회를 갖고 4억원의 예산으로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에 ‘세계시인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시인공원에 시비로 세워질 국내외 시인 35명과 작품을 선정했다. 시비는 오석(검은 돌)으로 만들며 높이 2m정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시(詩)의 이미지에 맞춰 동물 모양과 자연풍경을 연상할 수 있도록 형태를 다양하게 만든다. 또 공원 안에는 야생화를 모은 화원과 풀밭, 산책로 등도 함께 꾸며진다.

 

이번에 선정된 국내시인은 25명, 외국시인 10명으로 국내시인은 작고시인 21명, 현존시인은 고인씨 등 2명, 향토작가로는 이병훈, 이복웅씨가 포함됐다. 국내시인은 세계시인사전에 등재된 작고시인 중심으로 선정됐으며 국외시인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중심이 됐다. 특히 노벨문학상 후보자로 거론됐던 이 지역출신인 고은씨의 작품은 ‘노래섬’(가도)도 포함됐다.

 

세계시인공원이 들어서는 금강호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고니·검은머리 물떼새를 비롯해 100여종, 6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날아 들어 장관을 이룬다. 또 군산 출신으로 ‘탁류’, ‘레디메이드 인생’ 등의 작품을 남긴 소설가 채만식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있다.

 

시관계자는 “채만식문학관과 철새전망대 등과 연계된 관광코스는 물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계시인공원 시인과 대표작

 

◇국내시인 △작고시인=구상(그리스도폴의 강) 김광균(와사등) 김기림(태양의 풍속) 김소월(산유화) 김수영(거대한 뿌리) 김영랑(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춘수(꽃의 소묘) 박두진(해) 박목월(윤사월) 박용래(하관) 박용철(떠나가는 배) 신동엽(새로 열리는 땅) 신석정(빙하) 윤동주(서시) 이상(오감도) 이상화(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육사(청포도) 정지용(향수) 조지훈(승무) 천상병(귀천) 한용운(님의 침묵) △현존시인=고은(노래섬) 문효지(동백꽃 속으로 보이네) △향토시인=이병훈(고속도로변 까치둥지에서는) 이복웅(바다의 시간)

 

◇외국시인=뽀올 베를렌느(가을의 노래) 릴케(고독) 타고르(나의 노래) 살바또레 과사모도(노래의 탄생) 윌리엄 워즈워드(무지개) 알튜르 랭보(사행시) 헤르만 헤세(안개 속에서) 윌리엄 버틀러 에이츠(이니스프리호도) 기오르고스 세페리스(환희의 간주곡) 월레 소잉카(평화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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