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성계초」발견 각계 반응..."중요 史料" 한목소리
속보=18세기 전주부성 축성기록인 「축성계초」가 발견되면서 20세기초 허물어진 전주부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주감영 복원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번 계초가 갖는 의미가 적지않다”며, 전라감영 복원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해 복원사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축성계초」의 발견은 전주부성의 축성과정을 알 수 있는 새로운 자료로 지역 역사적 사료를 풍부하게 해 줬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며 “지역 역사를 좀더 잘 알고 있는 지역의 전공자들이 전주와 관련된 여타 자료들과 함께 「축성계초」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봉학 한신대 교수는 지방의 축성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축성계초」의 발견에 의미를 뒀다.
유교수는 “숙종대부터 영조대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성곽의 개축과 축조가 이뤄졌고, 이 때부터 전란이 일어나면 산성으로 도피했던 이전과 달리 읍성을 사수하는 개념으로 방향이 전환됐다”며 “전주부 성곽 축성도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추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한국사 연구와 고문서’ 심포지움에서 유재춘 강원대 교수의 연구 발표에 토론자로 참여했던 노성호씨(한림대 강사)는 “전주부성을 축성할 당시 전라도 지방은 무신란과 가뭄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할 때였다”며 “전주부성 축성을 통해 기민을 구제하고 백성들 민심을 수습한 것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그는 “풍남문 복원 타당성 논란은 「축성계초」 발견을 통해 문헌적 고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는 점에서 전주에 좋은 기회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