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역점 추진하고 있는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누리사업)’이 도내에서도 본격화되면서 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누리사업은 지방대의 역량을 키워 지역발전을 꾀하자는 취지로 교육부가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산업체 등이 참여하는 사업단을 선정, 지역 우수인재를 집중 지원·육성하는 국책사업이다.
대형·중형·소형으로 나눠 5년동안 총 1조 4200억원이 투입되는 누리사업은 정부의 지방대 지원사업중 사상 최대 규모다. 사업단은 누리 장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 및 생활보조금 지급 등 파격적인 장학금과 함께 소속 학부(학과) 학생들에게 해외 어학연수·언어 및 컴퓨터 교육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 취업률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역 거점대학인 전북대에서는 ‘기계·자동차산업 기술교육 혁신사업단’과 ‘21세기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 인력양성사업단’등 2개 사업단이 ‘대형’부문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우수 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기계·자동차산업 기술교육 혁신사업단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누리 2차년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북대 ‘기계·자동차산업 기술교육 혁신사업단’(단장 임재규)은 교육과정 개선과 실험실습 강화·국제 네트워크 구축·취업률 향상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전북지역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우수 학생을 집중 지원, 기계·자동차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게 사업단의 목표다. 이에따라 입학성적 우수자와 재학생에게는 4년 등록금 면제와 생활비 등 별도의 누리 장학금을 지급, 장학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또 누리사업을 진행하면서 2005학년도 관련학부(학과) 신입생들의 평균 수능 등급이 향상, 우수 학생 유치에도 성과를 거뒀다.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도 활발하다.
지난 8월 10일간의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산업 연수에 이어 올초에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메카를 찾아가는 ‘도요타 혁신성공 연수’를 실시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어학연수생 30명을 선발, 8주동안의 일정으로 필리핀 실리만대학에 파견했으며, 미국과 호주 등으로 연수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사업단에는 기계항공시스템공학부의 정밀기계공학·기계설계공학·항공우주공학 전공과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은 지난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모한 누리사업 우수 기획 사례로 선정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사례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 인력양성사업단
전북대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 인력양성사업단’(단장 신형식)은 올해 누리사업 추가지원 사업단에 선정돼 이달초 출범식과 함께 인재양성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신·재생 에너지는 미래형 친환경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연료전지·석탄액화가스·수소(신에너지)와 태양열·풍력·소수력·지력(재생에너지) 등을 포함한다. 사업단에는 전북도와 전주시·완주군·부안군 등 자치단체와 15개 산업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해양연구원 등 4개 연구소가 참여했다.
사업 참여 학과는 환경·화학공학부(화학공학,공업화학)와 신소재공학부(금속시스템공학,전자재료공학, 정보소재공학 전공)·전자정보공학부(전기공학 전공)·반도체과학기술학과 등이다.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받게되는 사업단은 우수학생 유치 및 교육체제 개편·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학·연·산·관 협력사업을 통해 취업률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사업단 관련 전공학부(학과)에 입학할 경우 누리 장학금과 함께 외국어 연수 지원·해외 연수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된다.
신형식 단장은 “교통의정서 발효와 함께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공급비중을 2006년 3%, 2001년 5%까지 높이기로 했다”며 “교육혁신과 산학연관 협력·국제화·지역 네트워킹 사업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 지역산업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규 누리사업단장협의회장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혁신 토대 강화"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누리사업은 지방대학에서 우수 인재를 육성, 지역혁신 체계의 토대를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임재규 전북지역 누리사업단장협의회장(전북대 기계항공시스템공학부 교수)은 산업체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우수 학생 및 교수 유치와 교육과정 개편·취업지원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교수는 “누리사업은 국가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설정한 참여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라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방대학에 주어진 이같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 자신의 꿈을 실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역혁신체계 구축의 중심축인 지방대학이 대외 경쟁력을 강화, 누리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 인적자원 개발이 핵심 요인이라는 게 임교수의 설명이다.
해외연수 기회와 현장중심 실무교육 지원 확대 등으로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도 무조건적인 수도권대학 지향적 사고에서 벗어나 지방대 누리사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
“각 대학 누리사업단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효율적인 우수학생 유치활동과 지역혁신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누리사업단장협의회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사업단의 활동 방향을 점검, 발전적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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