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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영화] 이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

훌쩍 커버린 해리 '네번째 광풍' 몰고 온다

‘해리포터’시리즈는 ‘블록버스터의 블록버스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7년 첫 출간된 이래 전세계에 걸쳐 2억권 이상이 팔렸다는 원작의 저력은 차치하고라도, 누구나 선호하는 SF장르에다 다른 성인취향의 블록버스터와 달리 어린이관객까지 빨아들이는 미덕은 ‘해리포터=흥행백지수표’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군말이 필요없는 ‘해리포터’가 4번째 연작을 선보인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마법사의 돌’(2001년)을 시작으로 ‘비밀의 방’(2002년), ‘아즈카반의 죄수’(2004년)에 이어 ‘해리포터’ 광풍이 다시 거세질 태세다. ‘불의 잔’은 전작과는 달리 12세관람가(전작 3편은 모두 전체관람가)가 말해주듯 주인공들은 더이상 빨간 모자와 망토를 힘겹게 걸치고 마법을 공부하던 ‘애송이’가 아니다. 전편들에 이어 해리(다니엘 레드클리프)·론(루퍼트 그린트)·헤르미온느(엠마 왓슨)가 출연하지만 1편때보다 다섯살이나 더 먹은 청소년 마법사들이 질풍노도의 사랑과 감정에 휩싸인다.

 

‘마법사의 돌’의 중심축은 해리가 속한 호그와트를 비롯해 보바통, 덥스트랭 등 세개의 명문 마법학교가 100년에 한번씩 맞붙는 트리위저드대회. ‘불의 잔’이 지명한 17살 이상의 엘리트에게만 참자가격이 주어지지만, 불의 잔은 14살에 불과한 해리포터에게도 출전권을 준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회에 참가한 해리포터는 불의 잔이 자신을 지명한 배후와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해리포터’의 백미는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컴퓨터그래픽. 해리가 거대한 용으로부터 황금알을 빼앗고, 성난 인어와 사투를 벌이고, 미로에서 불의 잔을 찾는 과정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무엇보다 관중석이 수직으로 배치된 거대한 원형 퀴디치경기장이 압권이다.

 

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제작비인 1억3000만달러를 쏟아부은 때문인지 ‘불의 잔’의 흥행성적표가 관심이 많다. 도내에서만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1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다만 영화의 주관객층인 어린이들이 부쩍 커버린 해리와 그의 친구들을 여전히 친근하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참고로 1편과 2편의 국내 관객수는 430만과 410만을 기록한 반면 3편은 270만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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