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안무가의 발견이 반갑다.
무용수로서의 틀을 깨고 스스로 안무가로 불리고 싶어하는 젊은 춤꾼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무대를 마련했다. 3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흥민의 춤 이야기’.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스물두번째 소극장 기획공연 시리즈이기도 하다.
소극장 공연 시리즈는 실험정신이 강한 개성있는 안무가를 발굴하기 위한 것. 30여 작품에서 주역을 맡으며 힘이 있으면서도 섬세한 춤을 춰 온 이흥민(29)이 안무가로 새롭게 태어나는 무대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05 가시리’ ‘미세감각’ ‘공간 속 게임’ 등 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05 가시리’는 2003년 사포 정기공연에 올렸던 작품. 돈과 명예만을 쫓는 인스턴트식 사랑을 이야기한다. ‘미세감각’은 신체의 작은 움직임을 세밀하게 들여본 작품이며, ‘공간 속 게임’은 한정된 공간안에서 이뤄지는 규칙적인 움직임을 게임처럼 풀어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특히 ‘미세감각’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 그는 10여년 무용인생을 오롯이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젊은 춤꾼이 만드는 무대를 선후배들이 후원한다. 사포 단원들이 김화숙교수의 안무작 ‘스치듯, 속삭이듯’을 무대에 올려 공연을 마무리해준다.
이흥민은 원광대 무용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현대무용단 사포 기획담당과 춤이있는 공간 대표를 맡고 있다. 전주예술중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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