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세계로 간다 전문 무역인 양성의 산실
‘수출 한국, 우리가 이끈다.’ 캠퍼스 무역 일꾼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전문 무역인 양성의 산실로 조명받고 있는 전북대 ‘TI 사업단(Trade Incubator·무역 인큐베이터)’ 학생들이다.
TI는 산업자원부와 (사)한국무역협회가 대학생들의 무역 실무교육 및 국내·외 현장실습을 지원, 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특정 지역내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및 지원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대학 사업단을 선정,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이다.
전북대 TI사업단(단장 윤충원·무역학과 교수)은 매년 5∼6월께 학과 및 전공에 관계없이 50∼60명의 우수 학생을 선발, 집중 실무교육 및 외국어 훈련 지원과 함께 국내·외 무역현장 실습에 참여시키고 있다.
또 도내 중소 기업체와 협약을 체결, 수출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 해외 바이어발굴·시장개척 활동
TI사업단에 참가한 학생들은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무역박람회 및 전시회에 참가하고 매일 늦은 시각까지 해외 바이어 발굴과 시장개척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2005카이로 종합박람회’(3.16∼3.25)와 ‘2005오사카 식품박람회’(11.16∼11.18), ‘서남아시아 시장개척단’(11.20∼11.29) 등 해외 무역박람회 및 수출 촉진행사에 잇따라 참가했다.
또 ‘2005 광주 국제식품전시회’(10.7∼10.10)와 ‘창원 자동차부품박람회’(10.1∼10.2), ‘세계한상대회’(9.13∼9.15), ‘유럽 한인경제단체 초청 제품설명회’(9.22) 등 국내에서 열린 각종 무역행사도 참관, 실무 감각을 키웠다.
특히 ‘전주 국제발효식품엑스포’(10.21∼10.25)에서는 5기요원 전원이 교대로 4개의 협약업체 부스에서 상담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별도의 부스를 임대,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로 무료 무역상담 및 통역·번역활동을 펼쳐 엑스포 활성화에 큰 몫을 해냈다.
◇ 사업단의 취지·목표
무역 실무교육과 해외연수를 통해 이론·실무를 겸비한 국제적인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TI사업단의 활동 취지다.
구체적으로는 △무역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전문인력 양성 △전북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입 업무 지원 및 수출확대 기여 △졸업생 취업확대를 통한 청년실업 문제 해소 △인문·사회계열의 산·학·관 협력모델 정착에 기본 목표를 두고 있다.
사업단에서는 실제 국내 대기업 및 유관기관 임원들과의 접촉·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TI사업단은 △전북지역 수출지원센터화 △재정적 자생력 강화 △전북지역 전략산업 제품 수출지원 강화 △자체 무역기업(학교기업) 설립·운영 등을 장기 비전으로 수립, 사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 2회 연속 우수사업단 선정
전북대 TI사업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 정기평가에서도 ‘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산업자원부와 (사)한국무역협회는 매년 전국 25개 대학 사업단을 대상으로 심층 평가를 실시, 우수 사업단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전북대 사업단은 대학지원과 업무수행·사업단 관리 등 각 항목에서 최우수 평점을 얻어 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매년 자체 수출마케팅 전략 경영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사업단은 지난달 서울 코엑스(COEX)에서 38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전국 대학(원)생 수출 마케팅전략 경연대회’에 출전,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한국무역협회 등이 개최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가학생 선발과정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윤충원 사업단장은 “오는 2010년 수출 4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무역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해야 한다”며 “원천적으로 해외시장 개척능력이 부족한 지방 중소업체들에 대해서는 대학이 수출업무를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사업단의 활동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다.
윤단장은 또 “지역 중소기업에서는 대학의 무역 인력을 활용, 애로를 타개할 수 있다”며 “학생들도 무역현장 경험을 쌓아 관련 학점을 취득하고 졸업과 함께 무역업계 취업기회를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지상 - '해외 시장개척단' 활동을 마치고
전북대 무역학과 재학생이자 TI사업단의 팀장으로서 인도의 뉴델리와 첸나이, 그리고 방글라데시 다카를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 서남아시아 시장개척단’ 활동에 참가했다.
전라북도와 KOTRA전북무역관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서남아 시장개척단은 신규 바이어 발굴 및 기존 바이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잠재적 수출시장인 서남아시아에서의 중소기업 수출활동 지원과 수출증대에 그 목적이 있다. 전북의 7개 업체가 지난 11월 20일∼29일까지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3개도시를 3일씩 머무르면서 현지의 시장상황과 시장성 여부를 타진하는 기회였다.
그중 TI사업단의 일원으로서 필자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협력업체인 한독엘리베이터(사장 권문기)를 도와 서남아 시장개척단의 상담일자와 장소, 그리고 회사소개 등을 적은 초청장을 발송하는 사전 작업이다. 이같은 작업은 TI사업단의 주요 협력사항 중 하나로 8명의 팀원이 협력, 시장개척단 활동 이후에도 꾸준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른 업무는 협력업체의 주요 상품인 엘리베이터에 대한 사전숙지를 통해 종합상담회가 열리는 동안 현지 바이어들을 맞아 영어로 직접상담 또는 통역상담 등을 지원하는 일이다. 첸나이·뉴델리(인도), 다카(방글라데시)등 3개 지역을 찾아다니며 29개 회사의 바이어들과 상담하였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통역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바이어와의 상담은 스스로 준비한 만큼 성과를 얻는다고 한다. TI사업단과 협력업체인 한독엘리베이터는 두 달여 간에 걸친 꾸준한 가격협상의 노력 끝에 이번 서남아 시장개척단을 계기로 방글라데시의 Daffodil Electric Company사와 공공기관 신축에 소요될 두 가지 종류의 엘리베이터에 대해 대당 2만2000달러와 2만8000달러에 납품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약 10만달러 상당의 엘리베이터 납품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돼 총 15만달러의 수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남아 시장개척단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TI사업단의 일원으로서 유일한 대학생이었던 필자에게도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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