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연구자 100여명 전주 한자리 학술문화 교류의 폭 넓혔다
서양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아 동양문화를 낮춰 보아온 일본에서 오늘의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한류(韓流)를 소비하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2500년전 춘추전국시대 만들어진 쑤저우(蘇州)가 오늘날 도시화 추진 과정에서 부딪히는 유형문화재 보호 문제를 어떻게 추진해왔으며, 근래 쑤저우의 성공적 세계문화유산대회 개최가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추진하는 전주에 어떤 시사점을 던질 수 있을까.
‘한자문화권’ ‘유교문화권’으로 대표되는 한·중·일간 문화적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3일 전북대에서 ‘동아시아 3국 문화교류-역사와 전망’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전북대 인문학연구소와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공동 주최한 학술대회에는 국내 교수를 비롯, 중국 쑤저우대학·일본 규슈(九州)대학 연구자 100여명이 모여 3국의 역사·문화와 문화정책 등에 대한 30여개 주제 발표와 토론회를 가졌다.
학술대회 기조강연은 중국 왕야오 쑤저우대학 문학원장과, 일본 규슈대학원장, 전북대 최영찬교수가 각각 맡아 지역문화 및 동아시아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또 김병기 교수(전북대 중문과)의 서체 분석을 통해 본 광개토대왕비 변조 확인 논문을 비롯, 최명숙 박사(전북대 인문학연구소)의 한일 문학작품간 상호 연계성 연구(이문열의 일그러진영웅과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은왕국간 비교), 陣霖교수(쑤저우대)의 중국 현대문화의 대중전파 현상, 김익두교수(전북대)의 한중일 강창예술 비교 연구, 함한희·허인순교수(전북대)의 한류를 통해본 일본 문화소비 현상 등을 분석한 연구물이 발표됐다.
‘동아시아 공동체의 철학적 문화적 지향’을 발제한 김의수교수(전북대)는 동아시아 공동체 구성을 역설하며, 동아시아 공동체는 경제 뿐아니라 문화공동체 건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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