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시조·빛무리·행촌수필·모악에세이 등
섣달, 한 해를 갈무리하는 움직임으로 분주해지는 때다. 그동안의 성과를 모두고 이를 발판으로 새해에는 더욱 높이 도약하려는 정리와 준비로 마음이 바빠진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각종 전시와 공연이 잇따르는가 하면 출판도 러시다.
동인지가 잇따라 출간됐다. 꾸준히 만남을 갖고 서로의 습작활동을 격려하는 이들의 결실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동인지는 한권의 책에서 많은 이들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느낄수 있어 마주하는 즐거움이 색다르다.
20여년이 넘게 동인활동을 해오고 있는 전라시조문학회(회장 유휘상)의 「전라시조 제35집」은 운담 임억규시인의 작품을 특집으로 다뤘다. 춤과 가락이 짚이는 조형적인 시작업으로 정평이 난 운담의 대표작 11편이 평설과 함께 소개됐다.
제7회 가람 이병기시조시인 추모 전국 시조현상 공모 당선작도 발표됐다. 장원은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분옥씨의 '群舞'가, 차상은 최윤옥(전주)씨의 ‘雨日단상’, 차하는 이우식(평창)씨의 ‘河回탈’이 수상했다.
박선양씨의 ‘시조 꿈나무를 가꾸자’는 제언과 유승식씨의 연재물 ‘자유시 속의 시조문학’이 눈길을 끌며, 유휘상회장이 추천한 근작시조 8편도 감상할 만 하다.
강신일 김영한 류성화 박지연 이기반 정순량 차경섭 씨 등 회원들의 작품 30여편이 수록됐다.
가톨릭전북문우회(회장 이소애)의 「빛무리 제15집」도 출간됐다. 창간 15주년을 맞아 문우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특집으로 꾸몄다. 이덕자 형문창 최덕자씨 등 전임 회장들의 소회를 통해 역사를 더듬었다. ‘함께하는 빛무리’라는 문패로 김계숙 박선애 신태근 이영희씨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강경숙 김금재 나혜경 이기화 이화연 정병순 최윤경 최형회원의 시와 박향숙 안영 최덕자 현경수회원의 수필을 소개했다. 형문창회원의 단편소설과 박향숙수녀의 시가 특별수록됐다.
서석희신부와 이동희시인의 ‘문학과 신앙’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지상중계됐다.
전북대평생교육원수필창작반을 거쳐간 이들의 모임 행촌수필문학회(회장 이종택) 동인지 「행촌수필」도 여덟번째 작품집을 엮어냈다. 90여명에 이르는 회원과 등단작가만도 50명을 배출한 동인활동의 성과만큼이나 동인지 내용도 풍성하다.
행촌수필 8호에는 유병근 김수봉 박종철 한상렬 김애자 홍억선 등 수필반을 지도한 선배문인들의 작품을 특집으로 실었다. 습작활동의 지표로 삼기 위해서다. 올해 건강가족지원센터 가족사랑 수기공모전과 대한민국 통일문예제전 토지문학제에 잇따라 입상하고, 작품 ‘1센티의 변화’가 KBS TV행복한동화로 방영되는 등 한해동안 주목을 받았던 회원 유영희씨가 화제의 작가고 선정돼 작품이 소개됐다. 올 한해동안 등단한 회원들의 작품을 별도로 엮었다.
전북수비문학회(회장 권중대)의 「모악에세이」도 네번째 문집을 냈다. 라대곤씨의 ‘그 해 겨울은 추웠다’를 초대수필로 싣고, 홍민기 진원종 이종승 이종덕 이정숙 이연희 이순덕 유윤섭 유상신 신영규 소영자 서순원 박갑순 김세명 권중대회원의 사람세상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30여편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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