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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 마음으로 낳은 아이 '행복한 가족'

눈이 왔다. 신이 난 하영이의 성화에 온가족이 눈놀이에 나섰다. 아빠 이성래씨, 엄마 이봉심씨, 큰오빠 용문이, 작은 오빠 진이는 하영이의 재롱에 웃음이 터진다. 무뚝뚝한 오빠들도 하영이에게만은 늘 따뜻하고 정답다.

 

올해 네살된 하영이는 이씨부부의 입양아다. 지난 2003년 전주의 한 영아원에서 하영이를 데려오면서 이씨 부부는 비밀입양이 아닌 공개입양을 선택했다. 갈등과 고민이 적지 않았으나 언젠가는 알게될 입양의 비밀이 하영이에게 줄 충격은 감출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낳은 정 못지 않게 기르는 정도 크다는 것을 새록새록 느낀다는 이씨 부부는 하영이가 있어 더 큰 행복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직도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는 이씨 부부는 하영이에게 동생을 만들어주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 하영이가 두손을 올려 커다란 ‘하트’를 보냈다. 누구라도 행복하지 않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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