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아무래도 긴 호흡이 좋다. 무료한 겨울밤을 재미나게, 또는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방법을 고민중이라면 장편소설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평소 벼르고 있던 책이 있다면 이참에 골라보자. 쌓인 책이 줄어들때마다 느끼는 쾌감이 남다를 것이다.
토지(전21권)
(박경리 지음, 나남)
‘25년 동안 여러 지면을 전전했다. 3년동안 출판정지, 절필한 일이 있었다. '土地'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지겨웠고 부담스런 짐을 부리고 싶었다.…’
경남 하동의 평사리를 무대로 하여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댁과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하역사 장편소설. 1860년대부터 시작된 동학운동, 개항과 일본의 세력강화, 갑오개혁 등이 소설 전체의 구체적인 전사(前史)가 된다.
한과 생명 등 겨레의 정서를 하나의 대하소설 속에 압축하고 있는 토지는 우리 민족에게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전5권)
(조앤 K.롤링 지음, 최인자 번역, 문학수첩)
최근 영화 상영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국내에서도 초판 100만부 발행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15살이 된 해리가 펼치는 이야기. 덤블도어 간의 갈등 증폭,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과 분노 표출, 첫사랑 얘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볼드모트가 그와 그의 가족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담은 고대 예언도 새롭게 등장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전32권)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솔)
세계문학사상 처음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역사소설. 지난해 한 TV드라마에서 청소년 추천도서로 소개되면서 다시 조명을 받은 책이다.
임진왜란시 자신의 군대를 조선에 파병하지 않고, 전쟁 후 조선특사인 사명대사 유정과 만나 전후 평화를 위한 협상을 하고, 조선 통신사를 불러들이고 양국 평화의 시대를 연 일본국민의 영웅. 조선시대 독도 지킴이 안용복에게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한 인물.
천하통일과 태평성세의 초석을 다진 이에야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들려주는 대하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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