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내년 대통령선거가 화두다. 이미 정치권은 대선을 향해 움직이고 있고, 언론도 후보군으로 누가 움직이고 있다는 둥 여론조사결과 누가 앞선다는 둥 연일 대선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서점가도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에 관한 서적이 정치관련서적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사람이 진짜 원하는 대통령
(황상민 지음, 김영사)
정치인과 대통령에 관한 한국인의 심리분석서.
후보들의 이미지는 국민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국민들의 마음속에 후보들에 대한 이미지가 어떤 방식으로든 형성돼 있으며, 이런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말하자면 이상적인 대통령의 이미지에 맞아떨어지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저자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이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미지를 통해 특정 정치지도자를 판단할 때 어떤 마음의 이미지를 사용하는지를 보여준다. 또 사람들이 정치권에 대해 모종의 기대와 욕망을 마음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화시키는데, 그것이 이미지로 형상화되고 앞으로의 판단과 행동의 기준이 된다고 설명한다.
고건 VS 이명박
(김규 지음, 국일미디어)
17대 대통령선거의 가장 유력한 예비 후보이자 각종 대선관련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두 인물. 고건 전 총리와 이명박 서울시장을 집중적으로 분석, 조명한 책이다.
‘예술행정’과 ‘경영행정’, ‘공리주의자 고건 전 총리, 실리주의자 이명박 시장’이라는 단어로 압축되는 두 인물. 한쪽은 합의형 리더십을, 다른 한쪽은 개발형 리더십을 발휘하는 두 인물에 대해 사전검증을 돕기 위한 책이다. 저자가 2년여에 걸쳐 각종 자료와 인터뷰, 토론 등의 자료를 모아 저술했다. 국민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고, 두 인물에 대해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차원에서다.
두 예비후보의 면면을 상세히 비교 분석하고, 문제가 제기된 사항등을 추적해 검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
(이진 지음, 개마고원)
청와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책.
저자는 참여정부 출범때부터 2년동안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국정운영의 최일선에서 노대통령의 생각과 판단을 구술받고 취재하는 것이 그의 역할. 대통령의 생각을 기록하는 일종의 개인 기록비서였던 셈이다.
저자는 참여정부 국정1기 동안 보고 들은 사실만을 최대한 국외자의 시각에서 관찰해 정리했다고 말한다. 마치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청와대 다큐멘터리 대본을 보는 듯 하다. 노대통령의 '생각과 판단'은 물론, 정책 결정의 과정과 그것이 외부에 알려진 것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도, 몰랐던 새로운 사실도 확인된다.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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