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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맛&멋] 맛있는 집 - 전주 풍남동 '마패'

담백 쫄깃 '갈낙전골' 갈비와 해물 한살림 차렸다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손님들이 자주 들러 음식의 고장 전주의 이미지에도 신경을 쓰는 전주 '마패' 대표 김향숙씨가 마패의 대표 음식인 갈낙전골을 요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매서운 추위가 지나고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다. 한동안 움추렸던 몸을 풀어주고 싶다면 관절에 무리한 운동보다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보자. 가까운 산책코스로 추천할만한 곳은 한옥마을.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나오면 더욱 좋을 듯 싶다. 오랜만에 예향 전주의 풍류와 멋을 고스란히 느끼며 걷다보면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여유로와진다. 산책만 하고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면 태조로 맛집 ‘마패’(대표 김향숙)로 가자. 갈비와 해물의 신선한 만남 ‘갈낙전골’이 기다린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갈비와 낙지가 만나 ‘갈낙전골’로 탄생했다. 매콤한 불고기와 낙지가 어울린 ‘불낙전골’은 대중적인 음식지만 ‘갈낙전골’은 일반인에게 좀 생소하기도 하다. 생소한 음식은 먹기전에 맛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거부감이 들기 마련. 하지만 각종 해산물과 야채로 푸짐한 마패의 갈낙전골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흐뭇해진다. 특히 전골이 어느정도 끓었을때 살아서 흐느적거리는 산낙지를 넣는 모습은 먹기전 보는 재미까지 느끼게 한다.

 

“가격이 비싼 소고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손님들을 위해 5년전쯤 개발한 메뉴죠.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른 음식점들이 많이 벤치마킹 하기도 했습니다.” 주인장의 말처럼 마패의 갈낙전골은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맛과 소고기의 쫄깃함이 일품이다. 손에 들고 호호 불어가며 갈비를 뜯는 맛이 쏠쏠한 재미가 난다. 고기가 약간 질긴 감도 있지만 원래 한우는 익히면 질겨진다고 한다. 손님들이 간혹 수입고기 아니냐며 따져 묻기도 하지만 오히려 수입고기가 한우보다 더 부드럽다는게 주인장의 설명.

 

한 상 가득 차려내는 깔끔한 반찬은 더욱 입맛을 돋운다. 특히 주인장이 여수까지 가서 사와 직접 담그는 갓김치는 단골손님들이 즐기는 인기반찬이다. 반찬에 사용되는 각종 재료들은 정읍의 본가에서 직접 키운 것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다.

 

“손님들이 잘 먹고 간다고 인사 해주실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욱 신선한 재료만을 공급하려고 노력하죠.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 요즘같은 불경기에 손님유지의 비결이죠.” 한옥마을을 찾는 손님들이 자주 들르기 때문에 음식의 고장 전주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김향숙 대표. 음식을 통해 전주의 정(情)을 널리 알리겠다는 그의 말이 정겹고 든든하다. 문의 288-2255.

 

(메뉴)

 

갈낙전골- 1인분 13,000원

 

생갈비- 20,000원·생등심- 22,000원

 

육사시미- 1인분 18,000원

 

갈비탕- 6,000원

 

전통비빔밥- 7,000원·마패돌판비빔밥-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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