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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최고 소리꾼들이 들려주는 판소리의 정수

전통문화센터 해설판소리 300회 특별공연

박송희, 김영자, 이일주, 안숙선(위부터). ([email protected])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 대표 프로그램 ‘해설이 있는 판소리’가 300회를 맞는다. 2002년 9월 첫 소리판을 연 해설판소리는 소리꾼과 관객이 구들방에서 만나 소리를 함께하고, 전문가의 해설까지 곁들이는 등 판소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 왔다. 해설 판소리에는 내로라하는 명창으로부터 촉망받는 청년 소리꾼이 함께 하는 등 국악인들에게도 의미있는 무대로 자리매김해왔다.

 

전통문화센터가 해설 판소리 300회를 기념해 17일부터 최고명창이 들려주는 판소리 다섯바탕을 준비한다. 현재 전해지는 소리 유파중 최고로 꼽히는 소리꾼을 초청, 판소리의 정수를 맛볼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해설판소리 무대에 서는 이들은 박송희 김영자 이일주 안숙선 김일구명창과 이들의 소리맥을 잇고 있는 제자들.

 

박송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명창은 흥보가 중 ‘놀보 박타는 대목’을 들려준다. 제자 채수정은 스승에 이어 ‘흥보 집터잡는 대목에서 박타는 대목’까지를 들려준다. 이들의 소리는 통성과 우조를 중심으로 감정을 절제하는 동편제다. 고수 송원조.

 

김영자(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후보)명창과 제자 김공주는 수궁가 눈대목을 부른다. 스승은 ‘토끼 배가르는 대목’, 제자는 ‘초앞’을 들려준다. 이들의 소리는 수궁가가 지닌 해학적 묘미를 빼어나게 표현했다는 정광수제 소리다. 고수 조용안.

 

이일주(전북도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 예능보유자)명창과 그의 제자 장문희는 심청가로 무대에 선다. 명창은 ‘배는 고파∼행선전야 대목’을, 제자는 ‘범피중류∼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들려준다. 이들의 소리는 사설과 너름새가 정교한 동초제다. 고수 송원조.

 

안숙선(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명창은 정보경과 함께 춘향가를 들려준다. 명창은 ‘십장가’를 동편제 판소리 계보를 이어 한의 미학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 만정제 소리로 전하고, 제자는 ‘초앞’을 부른다. 고수 주봉신.

 

김일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후보)명창은 송만갑바디 박봉술제 적벽가를 들려준다. 적벽가 눈대목 ‘감영은∼끝까지’를 그가 부르고, 그의 아들이자 제자인 김경호가 ‘천여척∼조자룡 활쏘는 대목’을 들려준다. 고수 이성근.

 

명창과 그의 소리맥을 잇고 있는 제자들의 대비되는 무대와 판소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느낄수 있는 자리다.

 

최고 명창과 함께하는 해설판소리는 17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소리판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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