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접놀이 안무자 한국무용가 고혜선씨(46)가 한국 전통춤으로 중국에 초대됐다.
‘고혜선의 춤’이 17일 오후 7시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우의궁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흑룡강성 교육청 초청으로 이뤄진 것. 고씨의 큰 딸 조은아양(17)이 공부하고 있는 하얼빈청일국제외국어학교에서 고씨가 지난해 9월부터 한국무용과 한국타악을 가르쳐 온 인연 덕분이었다.
김안윤 이해원 박세련 신진아 최동준 김지혜 박현주 오미선 최선주 한지연 등 지역의 젊은 무용수들이 동행하는 이번 공연을 고씨는 화관무와 장고춤, 무당춤, 부채춤, 북춤, 호남살풀이 등 전통춤으로만 짰다. 한국 전통문화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중국 현지에 걸릴 공연 포스터도 한지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으로 우의궁에서 공연하는 첫 한국무용가가 된 고씨는 하얼빈청일국제외국어학교에 전주기접놀이부를 만드는 성과도 거뒀다. 도내 건설업체의 지원으로 꽹과리와 장국, 북, 징, 소고 등 40여개의 국악기를 기증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기접놀이를 가르치게 됐다.
고씨는 “흑룡강성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유럽 발레와 북한의 전통춤이 잘 알려진 곳이라 한국무용가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크다”며 “하얼빈에 한국춤만이 간직하고 있는 정적이고 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워크샵을 통해 하얼빈 전통춤도 배워오겠다”고 말했다.
3월부터는 흑룡강성에서 한국무용과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가르쳐 한국 고전무용 이수학생을 선발, 전주로의 무상 유학을 주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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